출처 : "엄마, 시동 어떻게 꺼?" '무면허' 8중 추돌 20대 구속 ㅣ JTBC
[앵커]
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. 서울 가산동에선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14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.
밤사이 사건사고, 임지수 기자입니다.
[기자]
좁은 골목을 위태롭게 휘젓던 차량이 유모차와 여성을 칩니다.
아이 엄마가 따라가며 소리 치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.
강남 도로 한복판까지 나온 차량은 앞뒤로 마구 차량들을 들이받더니,
[김모 씨 (사고 당시 어머니와 통화) :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엄마? 어떡해 엄마 10대 박았어. {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!}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.}
전봇대에 부딪힌 뒤 오토바이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.
[김모 씨 (사고 당시 어머니와 통화) : {키 빼라고 키.} 어떡해. 사람쳤어 어떡해.]
문제의 운전자는 면허가 없는 20대 여성 김모 씨.
지난 2일 이 사고로 차량 8대가 파손되고 9명이 다쳤습니다.
서울중앙지법은 어젯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
법원은 김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봤습니다.
[김모 씨 : {다치신 분들께 할 말 없으세요?} …]
김 씨는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아왔고, 가족은 병원에 보호 입원시키려 시도도 해봤지만 실패했던 것으로 취재됐습니다.
[김씨 어머니 : 환각 보이고 환청 들리고 헛것도 보인다 그러고. 병원에 한 번 입원시키려고 했었어요. (구급차에 태우다) 제가 다 맞아서 입술까지 막 다 터졌거든요.]
사고 당일에도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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